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구원투수론 속 조용한 특사행보

특사 일정 막바지에 국내 현안 언급 주목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재보선 패배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여권에 구원 투수로 등판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교롭게도 박 전 대표는 재보선 이튿날인 28일부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9박 11일간 유럽 순방에 돌입했다. 해외에서는 국내 현안에 언급하지 않던 그지만, 이번에는 출국 직전 재보선 결과에 대한 공동책임을 통감했고, 당내 역할에 대해 여지를 열어뒀다. 실제 박 전 대표를 둘러싼 정치환경은 그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일단 임기 말이 다가온 지금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협력 의지는 어느 때보다 높다. 재보선이 끝나고 대선 국면이 시작하면서 박 전 대표가 본격적인 역할을 보여줄 때가 다가온다는 ‘현실’도 부정할 수 없다. 지지율 2위로 치고 오른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충청권 일부 배제 소식 등이 속속 들려오는 등 그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 이런‘여의도의 혼란’을 뒤로한 채 박 전 대표는 29일 네덜란드에서 본격적인 특사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오전 첫 일정인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후“(역할론도 나오는데) 당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지만“지금 이런 말을 할 장소가 아닌데…”라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표는 이후 로테르담 항만청을 찾아 지속 가능한 물류산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유람선을 탄 채 항만을 시찰했다. 박 대표는 항만청 관계자에게 로테르담이 높은 경제적 이익을 유지하면서 고용을 창출한 비결과 부산과 로테르담 사이 북극항로를 개설하는 문제 등을 물었다. 박 전 대표는 이후 훼어하헨 부총리 겸 경제농업혁신부 장관을 만나 `선진 농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베아트릭스 여왕을 단독 예방해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간 우의 증진 방안에 대해 환담했다. 임세원기자 임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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