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요종목 투자의견·목표가 하향 잇따라

지난주 의견 하향 건수 상향의 3배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앞두고 저항에직면, 연일 뒷걸음질치는 가운데 증권사의 투자의견 및 목표가 하향 조정까지 잇따라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같은 개별 종목 의견 수정에는 2.4분기 실적 부진과 적정주가 근접 등이 주요배경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당분간 강력한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든 전체 증시 상황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www.fnguide.co.kr)에 따르면 지난주(16일~20일) 발표된 국내증권사의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된 것은 11건인데 비해 하향조정은 그 3배가 넘는 34건으로 집계됐다. 하향의견 수가 상향의견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투자의견이 낮춰진 종목들 중상당수가 거래소와 코스닥의 간판급 대형 우량주라는 점도 우려스럽다. 거래소 시가총액 2위 한국전력의 경우 지난 16일 전기요금 인상 유보 결정이 내려진 이후 대우, 삼성, 대신증권 등이 일제히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보유)' 또는 '시장수익률평균'으로 낮추고 목표가도 2천~6천원 하향조정했다. 지난 17일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코스닥 시가총액 3위 하나로텔레콤의 투자의견을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수정했고 같은날 한양증권은 코스닥 시총 12위의 주성엔지니어링의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중립)'로 낮췄다. 이들 종목은 공통적으로 상반기 실적 부진에 따른 모멘텀 부족이 지적됐다. 유일전자와 자화전자 역시 2.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지난주에만 2~3개의증권사가 일제히 의견과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삼성중공업과 외환은행, STX엔진, 데이콤 등은 적정가에 거의 이르러 추가 상승여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이 강등된 경우다. 현대증권은 지난 17일 삼성중공업에 대한 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수익률'로 내려잡았고 미래에셋과 한화증권은 16일 데이콤에 대한 의견을 각각 '비중축소'와 '시장평균수익률'로 끌어내렸다. 같은날 미래에셋은 외환은행의 프리미엄 수준이 부담스럽다며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중립)'로 낮춘 반면 목표가의 경우 긍정적 실적 전망을 반영, 1만500원에서 1만1천500원으로 올려잡아 눈길을 끌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의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는 기본적으로 실적결과 등을 토대로 산정되나, 전체 시황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면서 "투자의견 하향종목이 늘어난다는 것은 주가가 일정 수준 오를만큼 올라 추가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의미이므로 분명 전체 시장 전망에도 부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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