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미국과 쿠바 간 외교적 분쟁을 일으키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쿠바 난민 소년 엘리안 곤살레스(13)가 피델 카스트로의 쾌유를 비는 편지를 썼다. 6일 쿠바 공산당 기관지인 유벤투드 레벨데에 실린 편지에서 엘리안은 "당신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편지를 보낸다"고 적었다.
1999년 11월 당시 6세였던 엘리안은 어머니와 함께 미국행 난민보트에 탔다가 난파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미 플로리다 해안에서 극적으로 구조됐으며, 미국 친척들과 쿠바에 있는 아버지의 줄다리기 끝에 쿠바로 송환됐다. 이는 카스트로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줬으며 카스트로가 엘리안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는 등 엘리안은 일약 쿠바의 영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