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화질 디지털복사기시대 열린다

◎코리아제록스 이어 신도리코·롯데캐논도 시판준비고화질의 디지털 복사기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복사기 시장에 진출한 코리아제록스에 이어 그동안 경기 침체의 여파로 시장 참여를 미뤄 오던 신도리코와 롯데캐논도 오는 4·4 분기 중 디지털 복사기를 내놓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불황으로 당초 예상 수요에 크게 못미쳤던 디지털 복사기 시장이 3대 복사기 업체의 참여로 본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복사기는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화질이 뛰어나며 팩시밀리와 프린터를 연결할 수 있고 출력물의 편집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담고 있는 차세대 복사기다. 그러나 아날로그에 비해 가격이 평균 두배 이상 비싼데다 경기 침체까지 겹쳐 국내에서는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1분에 25매를 출력할 수 있는 디지털 복사기 「시그마 7700」 시리즈 2개 기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아날로그 복사기의 외형으로 자체 설계, 제조 원가를 경쟁사 보다 낮출 수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복사기 기능만 갖춘 제품은 3백95만원, 여기에 팩스를 포함한 복사기는 4백90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캐논도 오는 11월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GP215」로 이름 붙여진 신제품은 1분에 21매를 복사할 수 있으며 신도리코 제품에 경쟁할 수 있는 4백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 부문이 50%를 넘어선 일본과 2% 남짓한 국내 상황을 비교할 때 디지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가격 요건을 얼마만큼 갖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김기성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