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고객 재산으로 주식에 투자한 종목 가운데 지분율이 5% 이상 넘는 종목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97개사로 전월말보다 10개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3대 투신사가 투신계정을 통해 5%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기업은 대투 48개사, 한투 37개사, 국투 12개사 등 모두 97개사로 11월말의 87개사에 비해 10개사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투가 지난 12월중에 지분을 5%이상으로 늘린 상장기업은 나산(지분율 5.55%), 현대시멘트(〃 5.74%), 한라건설(〃 5.02%), 동양백화점(〃 5.67%), 동일방직(〃 6.32%), 대덕산업(〃 7.72%), 영우통상(〃 5.30%) 등 7개사.
또 대투는 고려산업(〃 7.22%), 세원(〃 5.32%), 해동화재(〃 5.55%) 등 3개사, 국투는 세신(5.75%)을 각각 신탁계정을 통해 지난달중 지분을 5%이상으로 늘렸다.
한편 이들 3대 투신의 신탁계정 보유 지분이 높은 상위 10대 종목은 범한정기(〃 19.46%), 삼성화재(〃 17.54%), LG화재(〃 16.22%), 삼천리(〃 15.31%), 진로(〃 13.95%), 조선맥주(〃 13.82%), 대영포장(〃 13.41%), 나산(〃 13.07%), 동아타이어(〃 12.82%), 한국이동통신(〃 12.71%) 등의 순이다.
투신사는 지난해 4월부터 신탁계정을 통해 5%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증권거래소에 보고하게 돼있는데 이같은 보고 의무는 대주주 몰래 기업을 탈취하기 위한 방편으로 신탁계정이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