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과 철도 관련주들이 대규모 수주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16일 증시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5.53% 오른 12만4,000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대규모 수주계약 체결이 유력하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신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2ㆍ4분기 15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샤(Shah) 가스전 4번 패키지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대호에이엘(14.86%), 리노스(1.19%) 등 '철도 테마'로 묶인 종목들도 이날 UAE 철도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110억달러 규모의 UAE 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연방철도공사(URC) 회장단이 15일 서울 KOTRA 본사에서 열린 '한ㆍUAE 철도 워크숍'에 참가한 게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수주 소식이 주가에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수주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2ㆍ4분기 이후 대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실제로 높다고 분석되지만 철도 관련주의 경우 URC 회장단이 단순히 '방문'했다고 해서 철도사업 수주가 확실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막연한 기대감에 오른 주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