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 당분간 1,400 전후 횡보"

중기 데드크로스 영향



19일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이 중기 추세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중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증시가 조정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위축 우려 및 수급 불균형에서 초래된 주가 조정이 중기 추세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만큼 당분간 증시는 직전 저점과 1,400선 전후 사이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가 회복되기까지는 최소 35일에서 최대 130일이 소요됐다. 2005년 이후 3차례 나타난 데드크로스가 회복되기까지는 평균 39.6일 정도가 걸렸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했지만 60일 이동평균선은 여전히 위쪽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성’ 데드크로스인 만큼 추가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반등을 이끌 만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기간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상승 에너지를 축적할 기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해외 뮤추얼펀드 동향도 좋지 못하다. 신흥시장펀드에서 석달 만에 자금이 유출됐다. 삼성증권은 펀드조사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을 인용, 11~17일 한주간 신흥시장펀드에서 6억3,3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초 이후 15주 만에 순유출로 전환된 것. 한국 관련 해외뮤추얼펀드로는 최근 한주간 9억1,000만달러가 유입됐지만 큰 의미 부여를 할 정도는 아니다. 한국투자비중이 극히 낮은 인터내셔널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일 뿐 한국 투자비중이 더 높은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나 아시아펀드, 태평양펀드에서는 일제히 자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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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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