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어려운 수학 “게임으로 배워요”

한창 말을 배우면서 한글공부에도 쉽게 접근하는 3~5세 아이들. 그러나 어지럽게 나열된 숫자만 보면 얼굴을 찌푸리기 일쑤다. 게임과 놀이를 즐기며 숫자에 익숙해지도록 꾸며진 교재나 학습지를 구해봐도 아이들의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다. 숫자를 싫어하는 아이들과 책상 한구석에 내팽게쳐진 수학 학습지를 안타깝게 지켜봤던 엄마들이라면 한번쯤 온라인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사이트의 컨텐츠가 점점 풍성해지고 또 학습효과도 인정 받고 있어 적은 비용으로 알찬 교육을 할 수 있다. 이들 사이트가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즐겁고 재미있는 수학공부`다. 단순히 문제를 풀고 답하는 식이 아니라 인터넷과 게임을 엮어 마우스 클릭 만으로도 서서히 수학적 사고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유아교육 전문 사이트인 에듀팜(www.edufarm.com)의 `수학농장` 코너는 과학적으로 설계된 520여개의 학습게임을 구비해놨다. 게임을 즐기듯 따라가 보면 숫자부터 구구단까지 아이의 머리 속에 자연스레 자리잡게 된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수학과 동시에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뿔소 물건너기, 강아지 젖먹이기 등의 게임은 실제 동물의 모습이 등장해 자연학습을 병행할 수 있고, 별자리 게임에서 별의 숫자를 세다보면 처녀자리, 카시오페이아 자리 등 별자리에 대한 이해도 함께 할 수 있다. 또 짧은 시간에 눈앞으로 지나간 물건의 개수를 맞추는 학습게임의 경우 단순한 수학개념을 이해하는 데서 더 나아가 직관력과 인식의 속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이 사이트는 동영상으로 `어머니를 위한 유아수학 강좌`도 마련, 아이들 학습지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모담 아카데미 김천영 원장이 강의하는 이 동영상에는 아이들이 수를 인식하게 되는 개념에서부터 자녀의 수학학습 지도를 위한 실천원리와 체계적 학습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있다. 회원제 이용료가 2개월에 1만4,000원으로 비용부담도 한결 가벼워졌다. 이 외에도 지니키즈(www.genikids.com)는 아이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상 속의 친숙한 소재를 사용해 수학공부에 대한 친근감을 높여주고 있다. 아이의 수준을 사전에 진단해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게 한 것도 장점. 재미나라()는 온라인 교육컨텐츠를 가정에서 프린트해 오프라인 학습지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베베라인(www.bebeline.co.kr)은 교육내용을 요즈음 인기가 많은 플래시 게임으로 제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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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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