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단지 아파트·연립주택 재건축 조합인가/남동구 간석동 구월·간석주공 등도 추진/대부분 5층이하·시세저렴… 투자 부담 적어인천에도 재건축 붐이 일고 있다.
이 지역의 15년 이상된 아파트 및 연립주택은 96년말 현재 1백39개 단지(아파트 72개, 연립 67개) 8백19개동, 2만7천7백가구에 달한다. 이중 재건축 기대가 고조돼 있는 20년 이상된 노후주택만도 13개 단지, 46개동, 1천8백34가구나 된다.
이중 재건축조합인가가 나서 사업을 추진중인 아파트 및 연립주택은 17개단지.
중구 신흥동 3가 안국아파트와 남구 주안5동 부성연립, 남구 도화3동 한라연립, 부평구 신곡동 화랑연립, 계양구 효성동 공우아파트, 서구 가좌동 공무원아파트 등 6개는 이미 사업승인을 마쳐 일반수요자가 이들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일반분양을 받는 방법밖에 없다.
재건축조합인가를 받고 아직 사업승인을 받지 않은 단지는 도화 1동 AID아파트, 주안 6동 주안주공아파트, 주안 5동 대일연립 등이 있고 간석동 간석맨션아파트, 부평동 목련연립, 섭정동 계양아파트, 계산동 서울연립, 작전동 태림연립, 효성동 동신연립, 가좌동 신한연립 등이다.
이중 AID아파트는 지은지 20년이 넘는 아파트로 총 9개동, 지상 5층, 5백가구 규모이며 아직 시공사가 선정돼 있지 않다. 수봉산 밑에 위치해 고도제한지구로 묶인 까닭에 지상2동 이상으로는 재건축이 불가능해 아직까지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시에서 고도제한지구 해제를 고려하고 있어 이에 따라 재건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주안주공아파트는 남구와 남동구에 걸쳐 있으며 국철 경인선 간석역 바로 앞에 위치한다. 사전결정을 통과하고 사업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시공사로는 동아건설이 선정됐다. 12∼13평형 시세는 6천7백만원으로 사업승인이 나기 전에 12평형을 매입하면 3년후 24평형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 주변 극동아파트 25평 시세가 8천만원임을 감안하면 최소한 1천3백만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
남동구 간석동 구월주공과 간석주공아파트는 인천시청 바로 옆에 위치하며 아직 재건축 조합인가를 받지 않았다. 현재 입주민의 동의를 70% 가량 받은 상태로 조만간 조합인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월 주공과 간석 주공은 준공한 지 각각 17년, 19년된 아파트로 내년에 개통될 인천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도보로 5분 거리이다. 현재 평당 4백만∼4백5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지만 지하철 개통시점에는 시세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10·13·15·17평형으로 구성된 구월주공아파트의 대지지분은 각각 13·17.8·29·23평이다. 10평형의 경우 5천8백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13·15·17평형의 주안주공아파트는 대지지분이 아파트 평형과 동일하며 같은 평형의 경우 구월주공보다 약 5백만∼6백만원 가량 저렴하게 형성돼 있다.
이들 재건축대상 아파트는 대부분 5층 이하이고 대지지분이 큰 것이 특징이다. 서울의 경우 대지지분이 작거나 지분이 큰 반포 주공과 잠실 주공 등 일부 저밀도 아파트는 사업이 장기화될 우려를 보이고 있어 인천지역 재건축 아파트 투자 수익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또 재건축 기대심리로 인해 10평형이 1억원대를 호가하는 서울과는 달리 인천은 재건축조합인가를 받는 등 사업추진이 활발한 재건축 아파트가 5천만∼6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어 초기투자에 따른 부담도 적은 편이다.
이밖에 개발이 거의 다 된 서울과는 달리 인천은 잠재개발 가능성이 커 가격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송도신도시 개발,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역사 주변 등의 재건축대상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