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가 10일 오전 현재 전세계적으로 2천942명에 달해 3천명선에 육박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106명으로 늘어났다.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하나인 홍콩에서는 이날 42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2명이 숨져 지금까지 감염자 970명, 사망자 27명으로 집계됐다.
아시아권을 제외하고 사스 피해가 가장 큰 캐나다에서는 6명이 새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환자 수는 모두 242명으로 늘어났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당초 11번째 사망자로 발표된 사람은 사스와 관련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같은 북미 지역인 미국에서도 3명의 의료요원이 처음으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가운데 1명은 사스 감염이 확실시되지만 다른 2명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 감염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 보건당국 집계에 의하면 9일 현재 30개주에서 총 154명이 사스에 감염된 상태다.
한편 사스 미감염지역이었던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기업인이 사스 유사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 중이다. 62세의 이 남자 기업인은 홍콩 여행 후 고열과 기침 증세로 입원, 위독한 상태였으나 현재 안정을 찾았다고 배리 슈브 남아공 전명병연구소장은 밝혔다.
이밖에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도 각각 2명과 1명의 사스 의사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권영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