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조원 '건강보조식품' 시장을 잡아라

「1조원의 건강보조식품 시장을 잡아라」제약업계가 최근들어 건강보조식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7월 의약분업 시행에 따라 30% 내외의 매출감소가 추정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한편 신규수요 창출을 위해 건강보조식품 시장공략에 본격진출 하고 있다. 특히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효능표시와 원료 사용범위의 확대도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식·의약품 교차생산 허용으로 시장진출이 용이하고, 제약사란 이미지로 판매가 용이하다는 판단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제약사간 경쟁은 물론 기존 전문업체와 조만간 대기업들까지 가세할 조짐이어서 건식시장 공방전은 3각대결로 확산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업체들은 건식시장규모가 작년 보다 25% 이상 신장, 1조원 규모의 거대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전담 사업부 신설과 신제품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담사업부를 설립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제약업체는 60여곳. 지난해 말부터 자회사나 전담조직을 꾸려 새로 진출한 업체만도 6~7곳이나 된다. 먼저 대웅제약(대표 윤재승·尹在承)은 이달초 건강보조식품 사업부 신설한데 이어 오는 6월부터 약국판매용 35개 품목을 시판할 방침』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대웅은 『오는 7월 의약분업 시행을 앞두고 약국 및 도매경영활성화차원에서 사업진출을 서둘러 왔다』며『약국유통분야에서 쌓아온 브랜드이미지를 건강보조식품에 접목, 시장점유율 1위 제품군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대표 이금기·李金器)은 자회사인 일동후디스와 공동으로 건식사업에 돌입했다. 일동의 주력부문은 다이어트 식품. 일동은 최근 키토산과 대두식이섬유 등 천연 성분을 함유, 배고픔의 고통없이 살빼는 효과를 보이는 「일동키토다이어트」를 개발, 시판중이다. 지난해 10월 건강사업부를 발족시킨 대원제약(대표 백승호·白承浩)은 발모에 도움을 주는 특수 영양식품인 「모리가나」 시판에 이어 덴마크 유로비타사 제휴, 천연 류머티즘 치료보조제 「지낙신」을 국내 독점 판매중이다. 최근들어 신제품이 가장 많이 쏟아져 나오는 부문은 관절염 개선 건식. 업계는 이부문의 시장규모가 약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말 관절염 개선 효과가 있다는 글루코사민과 녹색홍합의 식품에 사용이 허가된 이후로 시장이 폭발적인 신장세를 타고 있다. 관절염 개선 건식을 시판중인 업체는 대상, 종근당 건강, LG, 서울제약 등.한화, 한국유나이티드 제약, 고려제약 등은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진 업체들. 이밖에 보령·한미·광동 등도 오래전부터 자회사나 전담 부서를 통해 건식시장 공략,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업계 관계자는 『건강보조식품은 의약품과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시장규모가 급신장할 것』이라며 『특히 인지도를 앞세운 제약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24 17:37

관련기사



김태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