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으로 대장정 돌입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듀발 등 지난해 PGA투어에서 정상에 섰던 30명의 선수만이 출전하는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GC(파 73·총길이 7,263야드)서 개막돼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에 들어갔다.총상금 290만달러, 우승상금 46만8,000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누가 먼저 티 샷을 하고 첫 버디나 이글을 기록하느냐, 누가 우승컵을 안느냐에 따라 「처음」이란 명예를 안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끝난 윌리엄스월드챌린지 골프대회가 새 천년의 개막테이프를 끊긴 했지만 이벤트성대회였기 때문에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이 첫 공식대회다. ○…뉴 밀레니엄 첫 대회 첫 라운드의 선두는 스페인의 예스퍼 파르네빅이 거머쥐었다. 강한 바람이 분 가운데 치러진 1라운드에서 파르네빅은 더피 월도프, 타이거 우즈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파르네빅은 이날 1, 2번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무려 9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해 4언더로 경기를 마쳤다. 우즈는 2언더파 71타를 기록해 남아공의 귀공자 어니 엘스(29)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는데 532야드의 파5인 5번홀에서 자신의 시즌 첫 버디퍼팅에 성공했다. 지난해 우즈는 파5에서 평균 54.8%의 버디기록율을 보여 이부문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은 1언더파 72타를 치는데 그쳐 짐 퓨릭, 브래드 팩슨, 제프 슬루만 등 3명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첫 버디의 영광은 브라이언 헤닝어(38·미국)이 차지했다. 헤닝어는 이날 218야드짜리 파3인 두번째 홀에서 티샷을 홀컵으로부터 약 3㎙ 옆에 붙인 뒤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밀레니엄 첫 공식대회 버디의 영광을 안았다. 헤닝어는 지난해 서던팜뷰로클래식 우승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PGA투어의 2000년 첫 티 샷은 헤닝어와 함께 첫 조로 나선 「8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미국)이다. ○…이 대회에서는 또 지난해 세계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와 2위였던 데이비드 듀발의 체중관리가 화제가 됐다. 특히 듀발은 지난해와 달리 매우 날씬한 몸매로 라운드를 해 참가하는 선수들은 물론 갤러리들조차 그의 「살빼기 전략」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듀발은 『다이어트는 하지 않았다. 열심히 일하고, 잘 먹었을 뿐』이라고만 말했다. 반면 대회를 앞두고 체중을 불리는 타이거 우즈는 이날도 다소 살이붙은 모습으로 나타나 듀발과 대조를 이뤘다. 우즈는 체중을 늘리는 비결에 대해 『노!』라고 말했다. ○…대회가 열린 카팔루아GC의 플랜테이션코스는 해변의 산을 깎아 만들었기 때문에 경사가 심하고 라이가 매우 까다롭다. 코스난이도는 75.2타로 매우 어렵다. 특히 이 코스는 무역풍이 강하게 불어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장기예보에 의하면 올해 이 코스를 지나가는 무역풍은 시속 10~20마일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회의 경우 1~3라운드까지는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 평균타수가 70.58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는 무역풍이 강하게 불어 평균타수가 73.00타나 됐다.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이 한 해를 여는 개막대회가 된 것은 지난 86년부터. 메르세데스챔피언십스에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톰 왓슨으로 지난 75년부터 85년까지 무려 11번 출전했다. 톰 왓슨의 기록을 깰 선수로 타이거 우즈가 꼽히고 있다. 우즈는 올 대회까지 포함하면 모두 4번 출전하는 셈이다. 한편 최초의 토너먼트대회는 지난 53년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데저트 인CC에서 열렸다. 상금총액은 3만5,00달러였고 우승상금은 1만달러였다. 은전으로 받았다. 최초의 우승자는 알 베셀링크다. 이 돈은 벤 호건이 그해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의 우승상금을 합한 금액과 같았다. 김희중기자JJKIM@SED.CO.KR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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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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