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먹는 피임약 암 위험 낮춰

美 생식의학학회서 발표

먹는 피임약이 여성의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및 일부 암의 발생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60차 미국생식의학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미국 웨인주립대학(Wayne State University) 라히 빅토리 박사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먹는 피임약이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평균 8%, 각종 암 위험을 7%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여성건강계획(WHI)의 연구결과를 라히 빅토리 박사 연구진이 조사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약16만 2,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먹는 피임약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여성은 약 6만7,000명이었다. 연구진은 먹는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군에서 심장마비 뇌졸중 고지혈증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대폭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라히 빅토리 박사는 "먹는 피임약을 복용을 일찍 시작하면 그 후 심혈관 질환이 올 확률이 낮다"고 주장했다. 또 먹는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군에서는 여러 가지 암 발병 위험성이 눈에 띄게 낮게 나타났으며 오래 복용한 여성일수록 발병률이 더욱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먹는 피임약을 4년 이상 복용한 여성들의 경우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42% 낮았으며 자궁암 발병률도 약30%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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