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폿형 펀드 설립도 가능/국민은주 매각 내년으로 연기/증시안정·투신 매수기반 확충책정부는 한국, 대한, 국민투신 등 3대 투신에 대해 2천6백억원 규모의 증자를 연내 추진키로 했다.
또 계약만료 전이라도 일정수익률을 달성했을 경우 원리금을 조기 상환해 주는 이른바 스폿(Spot)형 펀드의 설립을 허용하고, 수익증권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투신운용사에 대해 자산운용 규제를 대폭 완화키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25일 증권시장 부양을 위해 투신사의 주식매수 기반을 확대키로 하고 이같은 내용의 투신사 주식매수기반 확충대책을 발표했다.
재경원은 증자자금의 일부를 주식매입 자금으로 사용키로 하고 오는 12월중 한국·대한투신 각 1천억원, 국민 6백억원 등 3대 투신에 모두 2천6백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증자키로 했다.<관련기사 3면>
또 합작투신운용사의 설립을 추진중인 삼성, 쌍용증권에 대해 투신운용사의 설립을 조기에 내허가, 설립초기 약 1조∼1조5천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수탁자금을 주식매입에 사용토록 유도키로 했다.
이와함께 현재 신탁계약기간이 2년 이상으로 제한된 신설 투신운용사에 대해 신탁계약기간 만료전이라도 1년경과 뒤에는 일정수익률을 달성했을 경우 이익금 및 원금을 상환하는 결산형(스폿형) 펀드의 판매를 허용하고, 은행과 연계한 수익증권 담보대출도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정부는 국민은행 주식의 연내 매각 계획을 유보키로 했다.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연초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연내 매각할 예정이던 정부보유 국민은행 주식중 현재 남아 있는 1천5백86만주(17.1%)에 대해 증시사정을 감안, 매각을 내년으로 연기할 방침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한통주의 추가매각으로 사회간접자본 등에 투자할 재정자금은 충분하다』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 국민은행 주식의 연내 매각을 내년으로 연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최창환·이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