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LCD 사스 덕 봤다.

중화권을 휩쓴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일본, 타이완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업체들이 타격을 입어 TFT-LCD 가격하락 속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사스보고서`를 통해 “이번 파문으로 타이완ㆍ일본 TFT-LCD 업체들이 중국 현지공장 가동에 커다란 차질을 빚었다”며 “세계 3~7위권인 타이완업체들의 생산감소로 TFT-LCD 가격하락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크다고”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보고서에서 “사스로 미국과 일본의 LCD장비 엔지니어들의 출입국이 크게 제한되는 바람에 타이완 업체들이 신제품 양산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기간동안 LG필립스LCD는 난징 LCD조립공장 가동에 들어갔으며 삼성전자도 쑤저우 조립공장을 7월부터 조기 가동해 대조를 이뤘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필립스의 공장가동식 때 량바오화 장쑤성장을 비롯한 정계 거물들이 직접 참석해 감사와 치하를 보냈을 정도”라며 “사스 파문기간동안 국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오히려 `중국인의 신뢰`라는 큰 소득을 얻었다”고 진단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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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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