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국립서울현충원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발견된 현금 500만원의 주인이 확인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수원에 사는 이모(53)씨가 문제의 돈다발을 두고 간 것으로 밝혀졌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9일 오전 현충원 인근 은행에서 1만원권으로 현금 500만원을 인출해 오후 1시30분께 박 전 대통령 묘역내 향로 곁에 두고 자리를 떴다.
이씨는 경찰과의 전화통화에서 "평소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돈을 놓고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으로 1년내에 이씨가 경찰서를 방문하면 500만원을 돌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국고에 귀속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