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뒤를 이어 기계 체조의 길을 걸었던 소녀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체조 여왕으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기계체조에서 중국의 독주를 막고 여자 개인종합 부문 첫 금메달을 따낸 미국의 간판스타 나스탸 류킨(Nastia liukinㆍ19)이 그 주인공.
구(舊) 소련 출신 체조 스타인 발레리 류킨과 안나 류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5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마루운동-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 4종목에서 총 63.325점을 얻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아버지 발레리 류킨에 이어 20년 만에 대를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거는 흔치 않은 성과를 거둔 것. 발레리 류킨은 체조 사상 최초로 뒤로 세 바퀴 도는 공중 제비 동작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엄마 안나 류킨 역시 1987년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타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