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과위, 개원 한 달 만에 간사선임

후반기 국회, 회의도 한차례 뿐

18대 국회 전반기에 불량 상임위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후반기 임기개시 한 달 넘도록 간사조차 선임하지 못한 채 또 다시 파행을 이어갔다. 교과위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사학분쟁조정, 시간강사 현황 및 대책, 천리안 위성의 기대효과 등을 논의하려 했지만 6월 임시국회에 이어 간사 선임 문제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의가 취소됐다. 교과위는 지난 달 18일 전체회의에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으면서 한때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 정상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국 간사 선임의 첫 단추를 꿰는 것부터 꼬였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교과위 간사로 안민석 의원을 선임하자 교체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다. 여야는 이날 교과위에서도 간사 선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한나라당 교과위원들은 전반기 때 사안마다 여당 저격수로 나섰던 야당의 ‘강성 간사’를 밀어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이유로 물러설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한나라당의 교과위 위원은 “전반기 파행에 책임을 지고 여야 간사가 물러나는 것이 맞다”며 “현재로선 우리가 양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여당이 정치력을 발휘해 하반기 상임위를 잘 이끌어야 할 상황에서 야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으로 파행시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맞섰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교과위 간사선임 문제를 풀기 위해 물밑접촉을 갖고 있다. 전날에도 대화는 오갔지만 ‘초당적으로 협력해 문제를 잘 해결하자’는 수준의 원론적 합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은 이날 오전 개별적으로 간담회와 회의를 열어 대응전략 등을 모색기도 했지만 지난달 21일 전체회의에서 간사 선임 문제로 충돌한 뒤 이날까지 회의를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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