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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실점 '디트로이트의 악몽' 나도 아프다

류현진, 디트로이트 원정서 패전

강타선 맞아 8피안타 한이닝 최다

7실점 최악 피칭… 10승 사냥 실패

'아홉수'에 걸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전반기 10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시즌 10승 대신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개인 최다 연속 피안타와 한 이닝 최다 피안타가 그것. 류현진은 5대0으로 앞선 2회에만 5점을 내주는 등 2와3분의1이닝 동안 10피안타 7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3.06에서 3.65로 크게 나빠졌다. 다저스가 5대14로 져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9승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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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팀 타격 1위 디트로이트를 만나 2회 연속 5안타를 허용,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연속 안타(종전은 네 타자 연속 안타)를 얻어맞은 류현진은 1사 뒤 다시 연속 3안타를 허용했다. 2회에만 8피안타로 종전 6피안타를 넘어서는 한 이닝 최다 피안타. 한 이닝 8피안타는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다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조니 포드레스(1963년), 토미 존(1978년), 이스마일 발데스(1995년)에 이어 네 번째로 한 이닝 8피안타를 내준 다저스 선수가 됐다.

류현진은 3회에도 2루타와 볼넷, 희생번트로 자초한 1사 2·3루 위기에서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이어 던진 제이미 라이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7점으로 늘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기는 지난해 9월30일 콜로라도전(4이닝 8피안타 2실점), 올해 4월5일 샌프란시스코전(2이닝 8피안타 8실점 6자책)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다. 시즌 9승 달성 뒤 세 번째 등판에서도 10승을 채우지 못한 류현진은 14일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 등판을 마지막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류현진은 "공의 제구가 안 되다 보니 많이 맞았다. 높게 들어간 공도 많았고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도 확연했다"며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바쁜 바람에 상대방에게 많이 노출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직구를 많이 던져야 할 것 같다. 9승을 했는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꼭 10승을 올리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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