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용인지역 투자 서두르지 마라

「바쁠수록 돌아가라」경기 용인에 아파트 장만하려는 수요자들이 새겨야할 말이다. 지난 연말부터 부동산시장의 회복을 이끌었던 경기 용인은 여전히 인기지역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올들어 공급된 아파트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견본주택에 몰려든 인파는 이 곳 아파트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용인지역 아파트 수요자들의 마음은 급하다. 그러나 서두를 필요가 없다. 용인의 인기지역에서 줄줄이 아파트가 쏟아지고 신규분양을 받지 않더라도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미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권을 매입하거나 봇물처럼 쏟아지는 아파트를 새로 분양받아고 된다. 올 연말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분양권을 사는 것도 방법이고 아예 기존 아파트를 사도 된다. 어떤 방법이 좋을까. 우선 2~3년 후를 내다본 투자 또는 입주를 위한 실수요 등 아파트 마련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한다. 목적을 분명히 하지않고 무턱대고 이 곳에 아파트를 장만했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용인이 「약속의 땅」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아파트 마련의 방법별로 현황과 접근방식을 살펴본다. ◇청약1순위자는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선별청약을 해야한다=용인지역에서는 6월 한달 동안만 4,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하반기에도 줄줄이 신규분양물량이 대기중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은 마감재, 분양가, 융자 등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공급지역도 다양하다. 특히 내년부터 용인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죽전택지개발지구에서 2만여가구의 물량이 대기중이어서 청약1순위자는 알짜배기 아파트를 공급받을 기회가 많다. 조급할 이유가 없다. ◇올 연말 입주할 아파트의 분양권을 사는 것도 좋다=수지2지구에서는 올 연말부터 2000년 상반기까지 7,000여가구의 입주가 이뤄진다. 실수요자는 입주가 임박한 수지2지구 아파트의 분양권을 사는 것이 안전하면서도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6개월 남짓 기다리면 입주할 수 있고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격이 싸기 때문. 입주직후 새아파트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수지2지구 성지32평형의 경우 3,000만원의 웃돈을 주더라도 1억6,300만~1억6,800만원이면 매입할 수 있다. 올초 공급돼 2년 후 입주할 인근 아파트 같은 평형의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분양된 아파트는 분양가와 함께 입주시기까지 금융비용 등을 치러야한다. 따라서 올해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권을 사는 것보다 올연말 입주예정인 아파트의 분양권을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한 셈이다. ◇올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 매입은 서두르지 마라=신규분양물량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올 상반기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을 웃돈까지 주면서 매입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 올들어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분양직후 보다 떨어져 있는 상태다. 신규분양아파트로 수요자의 관심이 쏠린데다 가수요자들 위주로 아파트가 분양된 까닭에 매물이 많다. 수지읍 상현리 금호아파트 프리미엄은 지난 3월 분양직후 최고 5,000만원을 호가했지만 현재는 3,000만원으로 떨어졌으며, 그나마 거래도 거의 없어 이 가격을 시세로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같은 아파트라도 중개업소마다 프리미엄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1,000만원짜리 분양권을 다른 곳에서 반 값에 살 수도 있다』며 『다리품을 많이 팔수록 이익』이라고 귀띔했다. /이학인기자 LEEJK@ 이은우기자 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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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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