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대국민 사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의 사과에 대해 유족 및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가적 재난으로 어려운 때에 여러 종교지도자 여러 분들을 모시고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나누고 여러 유족 및 실종자 가족분들께 희망과 용기를 주실 수 있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렇게 어려운 때에는 무엇보다도 종교지도자 여러분과 종교계의 기도가 큰 힘이자 국민들께 위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종교지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이번 수습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유언비어와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퍼져 국민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아픈 마음에 상처를 주고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게 돼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지 않으며 정부로서도 더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종교지도자들과의 간담회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에 이어 두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