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소형 전셋값, 중대형보다 비싸네

동대문구 3.3㎡당 140만원 높아…강북권 중심 역전현상 가속화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전세값 역전'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용 59㎡형 내외의 중소형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전세값이 치솟아 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의 전세 시세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러한 역전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곳은 서울 동대문구다. 이 일대 중소형아파트(66~99㎡형)의 3.3㎡당 전세값은 669만원으로 중대형아파트(132~165㎡형)의 526만원보다 140만원 가량 비쌌다. 실제로 지난 8월 입주한 동대문구 답십리동 '청계한신휴플러스(725가구)' 의 경우 80㎡형 전세 시세가 2억3,000만원에 달해 2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107㎡형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최근에 지어지는 집들은 워낙 확장이 잘 돼 있어 전용 59㎡형 내외여도 좁다는 느낌이 덜하다"며 "집이 작아야 관리비도 덜 나온다는 생각에 소형아파트 전세가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동작ㆍ성북ㆍ 강북구 등에서도 3.3㎡당 전세값이 역전됐다. 동작구는 중대형과 소형아파트의 전세값이 3.3㎡당 각각 744만원, 639만원이며 성북구는 634만원, 543만원이다. 이들 지역은 해당 자치구 내에 주요 상업ㆍ업무시설은 없지만 인근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게 공통점이다. 집값 상승에 기대는 낮지만 저렴한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 편의성은 높은 셈이다. 김규정 부동산114부장은 "보금자리주택공급과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사례가 아직까지는 활발하지는 않다"면서 "이들 수요가 전세에 머물러 있는 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강남권에서는 최근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대형아파트의 3.3㎡당 전세값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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