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확대해 2020년에는 기지국과 인빌딩(건물이나 지하철 등 인프라시설 내부) 안테나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습니다."
김상기(사진) 감마누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안테나 신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마누는 통신 서비스 안테나 개발 및 제조 기업으로 지난 1997년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 출신의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다음달 4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 후 같은 달 18일 상장될 예정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와 일본 NTT도코모, 미국 버라이즌 등 주요 글로벌 통신사에 이동통신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기지국 안테나를 중심으로 새로운 LTE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미래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정부가 오는 2017년 완료를 목표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정책적인 요인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감마누는 공모자금이 마련되면 해외시장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는 해외사업 비중이 전체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시장에 인빌딩 안테나 공급을 강화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안테나 가격이 정상 가격의 60~70% 수준에서 형성되는 중국 시장보다 품질력을 중시하는 선진국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품질력에서는 자신이 있는 만큼 질적인 면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