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허리 부상에서 완쾌한 메이저리거 출신 내야수 조 딜런을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 3연전이열리는 5일 1군에 불러 올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4일 인터넷판에서 2군에서 시즌을 개막한 딜런이 전날 2군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장해 2타수 1안타를 올렸고 4일에도 똑같이 출장, 이상이 없다면 5일 1군에 올라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딜런은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과 1루 주전 경쟁을 펼쳤던 선수다. 허리 통증으로 시즌 개막 직전 2군으로 내려갔고 재활을 거쳐 컨디션이 거의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그가 1군에 올라온다고 해서 이승엽의 위상에 크게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전망.
다만 잠재적인 경쟁자가 출현했다는 점에서 이승엽이 다시 방망이를 곧추 세울 필요는 있다.
이승엽이 4번 주포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고 니오카 도모히로-이승엽-고쿠보 히로키-아베 신노스케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자리를 잡고 팀을 센트럴리그 1위로 이끌고 있는 터라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당장 타순 변화를 줄 이유가 전혀 없다.
좌투수에게 올 시즌 7패 중 4패를 당한 요미우리는 좌완 징크스 탈출 차원에서 딜런을 중용할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상대 선발이 좌완이냐 우완이냐에 따라 라인업을 조금씩 바꿔왔다. 부상 중인 주포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대신해 우익수 자리를 꿰찬 야노 겐지가 톱타자로 나서기도 했고 최근은 스위치 히터인 스즈키 다카히로가 출장했다.
3일 한신전에서는 우타자 미우라 다카가 나서기도 했는데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딜런이 합류하면 펀치력이 있는 야노가 톱타자로 나서고 딜런이 좌익수 겸 7번 타자를 꿰차는 양상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 그럴 경우 요미우리는 톱타자부터 딜런까지 좌우 지그재그 타선으로 훨씬 짜임새 있는 모양새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