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주가 내달께 상승 시도할듯

자사주 2兆 29일 매입 완료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2조원)이 29일로 마무리되면서 향후 외국인 움직임과 주가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유가 등으로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오는 9월에는 정보기술(IT) 경기가 다소 호전되고 4ㆍ4분기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도 부각되면서 점차 상승반전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사주 매입과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6월14일부터 보통주 380만주, 우선주 30만주를 매입했으며 주가가 이날 53만9,000원으로 매입 당시(49만8,000원)보다 소폭 올랐다. 외국인 지분율은 6월13일 54.13%에서 7월 말 54.64%까지 올랐다가 26일 현재 54.18% 떨어졌다. 문제는 과거와 달리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기간 공격적으로 주식을 내다팔지는 않았지만 이달 들어 매도세로 돌아선 분위기가 쉽사리 반전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실적이 2ㆍ4분기보다는 호전되겠지만 고유가로 당초의 시장 컨센서스(평균 예상이익)를 돌파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실적이 2ㆍ4분기 바닥(1조6,400억원)을 훌쩍 뛰어넘겠지만 휴대폰 부문의 부진으로 1ㆍ4분기(2조1,500억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은 이날 “삼성전자의 휴대폰 부문 이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판단돼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2% 하향 조정하고 4ㆍ4분기 이익전망치도 2.1% 내려 잡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이 2006~2007년까지 호전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최근 외국인 매도에 따른 주가 약보합세는 오히려 저점 분할매수의 기회를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임홍빈 미래에셋증권 ITㆍ하드웨어팀장(이사)은 “결국 3ㆍ4분기와 4ㆍ4분기 실적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돌파하느냐가 핵심변수”라면서 “3ㆍ4분기 영업이익(2조900억원 예상)이 시장 컨센서스를 돌파하긴 힘들겠지만 9월께 4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 이후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영업이익(2조750억원 예상)이 점차 늘어 2007년까지 확대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6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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