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씨소프트-웹젠 엇갈리는 '명암'

수년째 준비한 `대작'으로 진검승부에 돌입한 엔씨소프트[036570]와 웹젠[069080]에 대한 평가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호조와 비용 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으며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는 반면 웹젠은 차기작 `SUN'의 오픈베타 서비스 개시에도 `지켜보자'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삼성증권은 27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그동안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국내시장에서의 길드워 부진을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호조로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6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길드워'의 호조 외에 `오토어썰트' 및 `타뷸라라사' 등 신규게임 출시로 내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을 웃돌 것"이라며 "글로벌플레이어로서의 재평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도 전날 우려했던 국내 부문 실적이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목표주가를 9만1천원에서 10만5천원으로 올려 잡았다.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와 신규 게임 출시에 따른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3.4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웹젠은 반면 그동안 출시가 지연됐던 `SUN'의 서비스 일정이 드디어 공개됐지만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게임 시장의 경쟁 환경이 점점 더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SUN'이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경우 현재 상황을 급반전시키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웹젠의 경우 직원수가 지난 2003년 172명에서 2004년 415명, 올해 상반기에는 557명으로 늘어나는 등 고정비용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우려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한익희 애널리스트도 "미출시작에 대한 성급한 기대는 투자손실을 초래한다"면서 "베타 테스트의 초기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내놨다. 한 애널리스트는 또 "영업이익이 급격히 위축됐지만 3.4분기는 전분기에 비해한차례 더 악화될 전망"이라면서 "`SUN'의 수익 기여를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주가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200원(0.22%) 내린 8만9천1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이달 들어서만 25%의 상승률을 기록할 만큼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반면 9월 내내 1만7천원대에서 지루한 횡보세를 나타낸 웹젠은 이날 400원(2.22%) 내린 1만7천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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