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미·중 영향력 약화… G제로 시대 온다

■ 현대연, 2013 글로벌 트렌드<br>교육등생활속 로봇 늘고<br>세계경제축 아시아·중동 이동<br>자원 둘러싼 영토분쟁 심화

미국과 중국 등 주요2개국(G2)의 영향력이 약화하면서 글로벌 리더십에 공백이 생기는 'G제로'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생활 속에서는 로봇청소기 외에도 의료ㆍ교육로봇 등이 확산되면서 '팍스 로보티카(Pax Robotica)'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G제로 시대의 개막 등 올해 전세계 정치ㆍ경제ㆍ산업계의 흐름을 예측한 '2013년 10대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G2'인 미국과 중국이 환율ㆍ통상ㆍ인권ㆍ영토 등 다양한 문제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경제는 올해 '안정적 저성장기(Global Great Moderation)'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경제가 2000년대 초반 물가 상승 없이 고성장세를 기록한 골디락스 시대 이후 경제 위기를 겪으며 고성장을 이룰 힘을 잃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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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브라질 등 신흥국의 올해 평균 경제성장률은 5%대를 기록해 세계 평균(3.8%)은 물론 선진국(1% 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른바 신고선저(新高先低) 현상으로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이 아시아 및 중동ㆍ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했다.

자원을 둘러싼 영토 분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져 세계경제에 또 다른 리스크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남중국해 난사군도와 동중국해 센카쿠열도, 러시아 쿠릴열도 등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이 핵심 분쟁지역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이밖에 신재생에너지의 활용도가 커지면서 신재생에너지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리뉴어블 월드(Renewable World)'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고 ▦로봇 이용이 확산하는 팍스 로보티카 전개 ▦기존 단말기 외에 다양한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싱터넷(Thingternet)' 시장 확대 ▦우주ㆍ북극 등 새로운 개발지역이 관심을 받는 지구 '뉴 프론티어(New Frontier)' 부상 ▦기업 인수합병(M&A) 전성시대 재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의미하는 '세빌 서비스(Servile Service)' 등이 세계적 트렌드가 될 것으로 봤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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