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볼티모어에 둥지

윤석민(28·사진)이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간 575만달러(한화 약 61억1,6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입단에 합의했다. 윤석민은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게 된다.

CBS스포츠,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13일(한국시간) "윤석민이 볼티모어와 합의에 이르렀고 피지컬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3년에 575만달러를 받고 선발 등판에 따른 보너스 등 옵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는 그동안 투수력 강화를 위해 베테랑 투수 영입에 힘을 쏟았다. AJ 버넷(필라델피아 필리스)과 브론슨 아로요(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을 영입할 계획을 세웠지만 이들 선수가 다른 팀과 계약을 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이에 따라 볼티모어 측은 윤석민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볼티모어 모자를 쓴 사진을 올리면서 계약이 임박했음을 암시한 바 있다.

윤석민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면서 팔꿈치와 어깨 수술을 받은 적이 있지만 현재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어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의 측근은 "최대한 빨리 피지컬 테스트를 실시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미국 취업비자 취득 절차를 밟을 것" 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