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재테크 방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공모주 투자라 해도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다. 비교적 투자 위험이 적다는 공모주라 하더라도 옥석 가리기는 필수라는 얘기다.
먼저 기업 가치와 공모 가격을 살펴봐야 한다. 공모가가 회사 가치에 비해 높게 책정된 경우라면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업종이라 하더라도 투자 이점이 줄어 들 수 밖에 없다. 등록 후 주가 상승 여력이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권사가 제시한 공모가 폭을 비교해 어는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는지 살펴봐야 한다.
지수가 급락했던 지난 6월 이후 등록한 기업 가운데는 공모가가 낮게 책정된 곳이 많았다. 동종 업체와 비교해 실적이나 성장성에서 쳐지지 않는데도 공모가가 낮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등록이후 추가 상승 여력이 컸다.
지난 9월 수요예측을 실시했던 디엠에스의 경우 공모가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도 안됐다. 올 1월 공모한 동종업계 프롬써어티 PER(6.8배)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았다. 공모가가 저평가됐던 만큼 등록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얘기다.
업황 동향도 중요하다. 카메라폰 칩을 만드는 코아로직은 휴대폰 시장에서 카메라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와 맞물려 등록 후 공모가 대비 큰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들어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도 주가도 수직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신고서에 기재된 투자 위험 요소도 확인해야 한다. 등록전 발행된 전환사채(CB)나 스톡옵션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유가증권신고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또한 공모주 관련 투자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1인당 최고 청약한도도 체크해야 한다. 주식을 많이 받으려면 여러 증권사를 통해 중복 청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장 또는 등록 후 기관투자자가 주식을 대거 팔아치울 가능성이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총발행 주식에서 차지하는 의무보유확약물량과 보호예수물량의 비율이 90% 이상이라면 물량 부담이 적은 편에 속한다.
의무보유확약물량이란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투자자가 최소 얼마동안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발행사와 약속한 주식을 말한다. 보호예수물량은 일정 기간 증권예탁원에 의무적으로 맡겨 소유권자가 임의로 팔지 못하도록 한 주식이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는 2년, 우리사주조합은 1년간 매각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