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고 싶다' 답한 학생들이 무려…
중·고교생50% "다른 나라서 살고싶다"청소년정책硏, 9,400명 조사고학년일수록 국가관 부정적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중ㆍ고교생 2명 중 1명은 우리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두 달간 전국 초ㆍ중ㆍ고생 9,400여명을 대상으로 민주시민의식과 태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청소년들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국가관이나 애국심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도 또한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치 체제가 잘돼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은 83%에 이른 반면 고등 3학년은 17%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비율이 낮아 눈길을 끌었다. 또 외국에 나가서 살고 싶다고 답한 이들 중 초등 4학년이 24%에 그친 데 비해 고등 3학년은 58%에 달했다.
검찰과 경찰에 대한 신뢰도 역시 학년이 높아질수록 낮았다. 검찰과 경찰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초등 4학년은 78%에 이르렀지만 고등 3학년은 43%에 불과했다.
중 2학년의 경우 서명운동이나 비폭력 평화 집회 등 합법적인 방법보다 도로와 공공건물 출입을 막고 항의 집회를 하는 등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대답한 비율이 높아 민주적 사회 참여에 대한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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