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경기부양 자금 투입 여파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마침내 1조달러를 돌파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2009회계연도의 재정 수지 적자가 6월 말 현재 1조860억달러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회계연도 적자 규모 2,859억달러의 3.8배에 달하는 것이다. 미국 백악관의 예산관리국(OMB)은 2009회계연도가 마감하는 오는 9월에는 재정적자가 1조8,4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은 경기부양 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국채 발행에다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계속되는 데 반해 경기침체로 인해 법인세와 개인소득세 등 세수는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