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훌쩍 커버린 '카드막내'

우리카드 유효회원 증가 힘입어

출범 1년 만에 점유율 8% 돌파


강원(사진) 사장이 이끄는 우리카드가 출범 1년 만에 시장점유율 8% 벽을 깨면서 카드 업계가 그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출시된 신상품 '가나다' 카드를 주력으로 올해 말까지 점유율을 9%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카드 사용액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지난 2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및 카드대출(카드론·현금서비스), 체크카드 이용실적을 포함한 시장 점유율이 8.1%로 지난해 3월 말(7.3%)에 비해 1%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올 3월까지 누적 카드 사용액은 1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사용액(10조9,000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이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지난해 총 카드 사용액(47조5,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 사용액의 증대는 꾸준한 유효 회원 수의 증가 덕택이다. 지난해 3월 말 우리카드의 유효회원 수는 570만명이었는데 매 분기 10만명씩 증가해 올해 3월 말 현재 61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유효회원은 기준월 직전 3개월 이내에 사용실적이 존재하는 회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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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부 카드사들이 정보유출로 인해 업계 전방위적으로 회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카드는 회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우리카드 회원은 총 1,140만명(3월 말)으로 지난해 12월 말(1,110만명)에 비해 30만명 늘어났다.

카드 업계는 우리카드가 분사 첫해 580억원 순이익을 달성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은행계 카드사는 분사 뒤 적자 행진을 면치 못했지만 우리카드는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다"면서 "카드론 확대를 포함해 은행에 편입돼 있을 때 못했던 사업을 확장해나가면 일부 카드사들이 영업 정지를 당한 현시점에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올해 △800억원의 순이익 △신판매출 36조원 △체크카드 매출 15조5,000억원 △유효회원 수 690만명 △시장점유율 8.6% 등을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카드 고위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이미 전년에 세워놓았던 순익 목표를 105% 초과 달성하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에 선보인 가나다 카드를 통해 올해 말까지 시장 점유율을 9%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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