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선株 올 턴어라운드하나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조선주들이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급등했다.


31일 운송장비업종지수는 2.01% 오른 2,693.19에 마감했다. 모든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종목별로는 쿠웨이트에서 5억5,600만 달러 규모의 유조선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이 6.5% 오른 2만7,850원에 장을 마쳤고 삼성중공업(5.15%)과 현대중공업(4.01%), STX조선해양(3.15%), 현대미포조선(2.86%) 등도 2~5%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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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들의 강세는 올해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조선주들이 연초부터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한 반등을 보인 상황에서 추가로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빅3 조선업체의 경우 올 들어 삼성중공업이 27.05%나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이 20.50%, 대우조선해양이 18.76%나 상승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올해 해양부문 발주가 몇 건 더 나오겠지만 지난해 상반기처럼 연속적으로 수주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형 3사의 경우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0~13배에 도달한 상황이라 다른 업종보다 주가가 싼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상화 현대건설 연구원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3ㆍ4분기나 ~4ㆍ4분기 중 수익성이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고, 현대중공업은 드릴쉽 등 신규제조 선박의 수익성에 따라 이익 바닥이 다소 유동적”이라며 “최근 금융시장 안정이 조선업종에 긍정적일 수는 있지만 수주가 크게 늘어나리라고 예상하기는 다소 일러 보인다”고 말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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