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필립스, 100인치 개발에도 주가 '시큰둥'

LG필립스LCD[034220] 주가가 세계 최초 100인치액정표시장치(LCD) 개발 호재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LCD 패널 가격이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상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8일 LG필립스LCD는 급락세로 출발해 장중 4만3천원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오후 1시50분 현재 전일대비 3.00% 하락한 4만3천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도 LG필립스LCD의 ADR 가격은 패널 가격 하락 우려로 인해 전일대비 4.67% 급락했다. 한편 LG필립스LCD는 세계 최대인 100인치짜리 LCD 패널을 개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LCD 100인치 시대'의 막을 열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LCD 대형화를 향한 회사측의 의지를 읽을 수는 있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공정의 일부 변경만으로 100인치 패널 생산은 가능하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100인치 개발 발표는 자신들이 LCD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기술력에서 앞서 있다는 점을 선전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 제품이상품성을 획득해 매출로 연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LG필립스LCD 주가는 패널 가격 추가 하락 우려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7일자 보고서에서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5% 내외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노트북용 패널도 2월보다 하락폭이 확대돼 7% 내외의 추가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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