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 주가 네자리수 안착여부 관심집중

‘봄은 왔지만 봄이 아닌 것 같다.’(春來不似春)) 우리가 많은 들어 온 말이다. 이번에도 역시 주식은 폭등세를 보이나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신통치가 않은 ‘봄같지 않은 봄’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해서 ‘봄다운 봄’(春來似春)을 간절히 원하는 기대마저 꺽인 것은 아니다. 이번 주 역시 경제활성화에 주안점을 두는 정부의 정책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초미의 관심은 주가지수 네 자리수 시대가 안착할 수 있을 지의 여부이다. 주가는 지난 25일 996.95포인트를 기록하며 대망의 1,000 돌파를 겨우 3포인트만 남겨뒀다. 환율하락이나 유가상승이 걸림돌이기는 하지만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과거와 달리 1,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정연설에 대한 정부의 후속조치가 이번 주부터 이어진다. 각 부처는 3일 재정경제부ㆍ산업자원부 등을 시작으로 연두 업무보고를 통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이미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국민의 동참호소를 역설, 이에 대한 부처별 후속조처가 주목된다. 3월 초순에 잇따라 발표될 경기지표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월 1일 산업자원부에서 발표하는 수출입동향은 최근의 환율과 유가급변에 대한 우리 수출의 경쟁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이와 함께 28일에는 통계청이 2005년 1월 산업활동 동향을, 한국은행이 2005년 2월 기업경기조사(BSI) 결과를, 과학기술부가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등에 대한 규정개정안을 발표한다. 3월2일에는 예산처가 2005년 공기업ㆍ산하기관 경영혁신 추진지침을, 한국은행이 ‘청소년 경제강좌’ 실시계획 등을 내놓는다. 3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2월중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 등 계열회사 변동현황을 공개한다. 4일에는 특허청 특허넷시스템 개통식이 열린다. 다만 2일 회기를 마치는 임시국회가 국가보안법ㆍ과거사법ㆍ사학법 등 이른바 ‘3대 쟁점법안’에 대한 마무리를 짓지 못할 것으로 우려돼 경제살리기를 위한 정치권 대타협이 공고해지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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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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