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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외수주 600억弗 거뜬할것"

국내 건설업계 하반기 중동·亞서 대형 프로젝트 잇따라


하반기 중동ㆍ아시아에서 대규모 건설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만 약 375억달러의 공사를 수주, 연내 600억달러 수주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 2022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는 물론 이라크ㆍ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과 베트남ㆍ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 대규모 공사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무부처인 국토부에서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하반기에만 총 375억달러의 공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수주액이 225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600억달러의 해외건설 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 716억달러보다는 낮지만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196억달러)를 제외한 금액 530억달러보다는 1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700억달러 안팎의 수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의 경우 중동 수주비율이 70%에 달하는데 올해 상반기 민주화사태로 부진했던 대규모 중동 프로젝트 발주가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실장은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다 민심안정을 위한 주택, 사회간접자본(SOC) 공사 발주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올해도 중동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주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라크ㆍ사우디ㆍ쿠웨이트 등 중동 7개국에서만 226억달러 이상의 공사물량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서는 한화가 72억달러에 이르는 신도시사업 협상을 진행 중이며 사우디에서도 각종 플랜트설비 등 총 34억달러가량의 수주가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웨이트도 부비얀섬과 육지를 잇는 대규모 도로공사 발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총 32억달러 규모의 물량 수주가 예상된다. 아시아에서는 인도ㆍ베트남ㆍ카자흐스탄 등이 국내 건설업체의 공략 대상이다. 특히 인도에서는 25억달러 규모의 7개 수력발전소와 27억달러의 9개 석탄화력발전소 등 총 50억달러가 넘는 발전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다. 한만희 국토부 차관은 "해외 주재 대사관에서 건설 수주 지원을 위한 인력을 요청할 만큼 현지 시장이 뜨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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