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박 3인이 권하는 투자전략

테마주 집중공략하라주식투자로 대박을 터트려 이름을 날린 펀드매니저와 주식투자 수익률 게임의 황제들은 대체로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들은 올해 예상되는 상승장에서는 시장의 패션에 따라 달라지는 테마주를 공략하는 것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순발력이 떨어지거나 초보 투자자라면 최고의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에서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종목을 매수한 후 6개월 이상 장기 보유할 것을 권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투자자문 전무ㆍ이재현 외환코메르츠투신 펀드매니저ㆍ김현섭 피데스투자자문 펀드메니저 등 지난해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대박 3인이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강 전무는 지난해 증권ㆍ택배주 등을 공략해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 펀드매니저는 지난 2000년 전문가 주식투자 수익률 게임에서 3,000%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김 펀드메니저는 지난해 전업투자자로 각종 수익률 대회를 석권하면서 피데스로 스카우트돼 화제가 됐다. ◇ 강방천 에셋플러스투자자문 전무 과연 대세상승장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과 투자할 종목을 고르는 게 핵심이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주가를 결정하는 두 요소인 주가수익비율(PERㆍ기업가치에 대한 프리미엄)과 기업의 이익추이로 미뤄볼 때 금년에는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선에 근접할 것으로 확신한다. 내년에는 1,000포인트를 돌파한다. 경기의 영향을 받는 기업이익 부문은 중립으로 보더라고 PER을 결정하는 펀더멘털이 대폭 개선돼 PER 요인에 의한 주가상승 여력이 매우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저금리 경제구조도 소득을 가게부문에서 기업으로 이전시키고 있다. 반도체ㆍLCDㆍ통신서비스ㆍ인터넷ㆍ초고속정보통신망ㆍ조선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성장산업이 많아 전체적으로 상대적 고성장을 이끄는 구조다. IMF이후 금융시스템이 안정화돼 있으며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투명성이 강화된 점이 대표적인 PER 상승 요인이다. 물론 기업이익 부문도 경기가 바닥을 탈피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는 매수해 보유하는 전략(Buy and Hold)이 가장 좋다. 최고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 중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고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투명성이 높은 기업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것이다. 이런 종목은 위험부담도 적다. 반도체의 삼성전자, 통신서비스의 KTF,SK텔레콤, 금융쪽에서는 기업금융을 많이 하는 은행종목을 매수한 후 장기 보유해야 한다. ◇ 이재현 외환코메르츠투신 펀드매니저 상승추세로 돌아섰지만 장세 변동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시세에 순응하는 투자전략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이다. 프로화한 전업 개인투자자들이 단기매매를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주가가 올라갈 때는 과도하게 올라가고 하락할 때는 지나치게 하락해 주식시장을 긴장케 만들고 있다. 프로화한 개인 투자자는 종합지수 300~1,000포인트 박스권을 수차례 겪은 과정에 단련된 데다 생계까지 달려있어 전문가 이상으로 실력이 뛰어나고 매매 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주가가 오를 때 신속하게 사고, 내리면 파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오를 때 민첩하게 시세를 따라갈 능력을 갖추지 못한 투자자라면 대형 우량주, 업종대표 우량주를 매수한 후 기다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매수 시점은 지금 당장은 피하고 1분기든, 2분기든 큰 조정이 왔을 때 잡는 것이 좋다.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달성되면 다시 종합 분석해 보유할지 매도할지 결정하는 게 위험을 줄여준다. 주식시장이 상승추세로 돌아선 것은 분명하다. 경기 회복 속도가 중요하겠지만 수급측면에서는 매우 좋다. 올해는 채권금리 상승이 분명하고 그에 따라 채권시장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대량 옮겨올 가능성이 높고 거대 매수세력인 연기금도 세계 추세를 좇아 주식 비중을 확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김현섭 피데스투자자문 펀드매니저 순발력 있는 투자자는 매기가 몰린 테마주를, 초보자는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을 매수한 후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상승추세로 전환된 장에서는 한 번 테마가 형성되면 1주일~1개월까지도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테마주를 잘 따라가면 가장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 특히 최근 장세는 시중에 자금이 많아 한 번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종목은 오랫동안 상승추세를 유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구체적으로 테마가 형성되는 초기단계에서 관련 대장주와 2등주를 과감히 매수한 후 5일 이동평균선이 하락으로 전환돼 추세가 무너지면 파는 게 좋다. 테마와 그 대장주는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군을 찾고 그중 장 초반에 가장 미리 상한가에 진입하는 종목, 2등주는 그 다음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종목이다. 최근 장에서는 반도체장비ㆍLCD장비ㆍ컴퓨터 업종에 테마가 형성되고 있는데 이같은 방법으로 투자해 100%이상의 수익을 낸 투자자도 많다. 테마 형성을 초기에 잡아내기 위해서는 관심 종목군을 편성하고 계속 수정하면서 지켜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초보자나 주식시장을 계속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이 없는 투자자라면 펀더멘털이 우수한 종목을 매수한 후 6개월이상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이 안전하다.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매수해서 장기 보유하는 투자기법은 기본이다. 오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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