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1社, 1월 작년말보다 1,978억 감소지난해 말 반짝 증가세를 보였던 상호신용금고의 여·수신이 올 1월을 고비로 다시 감소세로 반전됐다.
금고업계는 내년 초 예금자 보호 범위의 축소 대비 및 대우채 환매자금 유치 등을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대폭 올리면서까지 고객확보에 열을 올리고, 기업은 물론 가계여신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서도 여·수신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8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41개 서울지역 신용금고의 지난 1월 말 총수신 실적을 집계한 결과 8조8,683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의 9조661억원에 비해 1,978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금고별로도 국민(▽625억원)·동아(▽485억원)·푸른(▽303억원)·제일(▽285억원)·한솔(▽262억원)·동부(▽208억원)·진흥(▽187억원)금고 등 대부분이 감소세를 보였고 부국(681억원)·해동(200억원)금고만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1월 말 현재 총여신 실적도 7조3,394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7조7,060억원에 비해 3,666억원 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금고별 여신 실적 역시 제일금고가 913억원이나 줄어든 것을 비롯, 국민(▽543억원)·푸른(▽391억원)·동아(▽361억원)·동부(▽282억원)·한솔(▽195억원)·부국(▽104억원)금고 등 대부분이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금고들의 여·수신 실적이 통상 연말에 늘고 1월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일시적인 추세로도 볼 수 있지만 예년과는 달리 각 금고들이 경쟁적으로 고금리 수신경쟁과 적극적인 여신영업을 펼치고 있는데도 불구,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2월 실적이 업계 전체 및 각 사별 향후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