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美 변호사 자격 박마리씨 司試합격 사법연수원 입소

박마리(27)씨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따고도 국내 사법고시에 도전해 합격한 20대 여성이 조만간 사법연수원에 입소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올해 36기로 입소하는 박마리(27)씨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대학 로스쿨 석사과정을 마친 뒤 7월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유학을 떠나 국제 변호사 자격을 따는 사례는 적지않았지만 연수원 입소 전 국제 변호사 자격증을 딴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박씨는 서울대 법대 재학 중에도 검찰에서 외국인 피의자 통역 자원봉사 활동을 했고 대학 졸업반 때는 국내 대형 로펌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일찌감치 예비법조인으로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이는 은행에서 근무하던 아버지 박종구(54)씨를 따라 초등학교 4년을 뉴욕에서 보냈고 헝가리에서도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한 덕분에 영어와 독일어에 능숙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씨는 외삼촌이 행정고시와 사법고시 2관왕인 이상경(42) 열린우리당 의원이고 이모부가 박해식(45) 대법원 재판연구관이며 남편인 정성구(33)씨는 현재 법무법인 율촌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다. 박씨는 “국제 변호사 업무에 관심이 많아 나중에라도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따고 싶었다”며 “아직 진로를 정하기에는 이르지만 통상 부문 등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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