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네가게들 "뭉쳐야 산다

120만 중소상인 유통망 연결전국의 구멍가게, 동네 수퍼마켓, 잡화점들이 인터넷으로 뭉친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10일 올림픽파크호텔에서 120만 중소상인 생활안정화를 위한 21세기 신유통혁신 프로젝트사업 발표대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의 취지는 전국의 중소 영세상인들을 묶어 구매와 운반체계 등 물류시스템을 네트워크화해 관리하겠다는 것. 수퍼조합회 경영기획실 배무환(裵武煥)팀장은 『외국의 할인점이나 국내 대형유통업체의 공세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영세 상인들이 싹쓸이 당할 수 밖에 없다』며 『생존을 위해서는 뭉쳐야만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소상인들은 제조업체의 대리점이나 도매상을 통하거나 직구매 및 무자료거래등을 통해 물건을 공급받았다. 裵팀장은 『이들이 공동구매할 경우 바잉파워가 생겨 싸게 물건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의 회원을 연결하면 올해 공동구매 예상액만 약 1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규모는 정회원 4,500명, 준회원 3만명정도이며 예비회원 후보는 120만명에 달한다. 현재 추진중인 시스템은 영세상점을 연결하는 인터넷 인프라는 벤처기업인 「보고테크」의 시스템을 이용하고 회원들은 사용수수료를 지불한다. 물류기지는 전국의 38개 지방조합이 가지고 있는 물류창고와 중앙회의 물류창고를 활용키로했다. 裵팀장은 『오는 3월초부터 한달간 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4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며 『시스템이 가동되면 회원수증가와 함께 바잉파워도 제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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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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