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신행정수도 후광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대전지역 분양시장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16일 대우건설이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공급하는 아파트(562가구)의 견본주택에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개관 첫날부터 6,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대전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하지만 신행정수도 후보지인 연기ㆍ공주지역과 차로 10여분이면 닿을 수 있는 이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 문화동에 사는 김모씨(45)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의 아파트는 어느 정도 가격이 오르지 않겠느냐”며 “일단 묻어두기식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장대동은 연기ㆍ공주지역에서 반경 15㎞안에 있어 1번 국도를 이용하면 차로 10분내 도달할 수 있으며 호남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위치한 대전 노은 택지지구와 함께 신행정수도 배후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 신종덕 소장은 “대전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투기양상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신행정수도 효과에 따른 투자 열기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양에 앞서 지난달 중순 충남 연기군 조치원에 공급된 대우 아파트는 최근 이 일대의 투기과열지구 지정 방침이 알려지면서 한때 3,000만원을 웃돌던 분양권 프리미엄이 1,000만원 선으로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