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낭자들 "실력 봤지"

韓·日대항전서 29대19로 압승… 5년연속 무패행진

한국 여자 골퍼들이 ‘한일전 승리’를 이뤄냈다. 축구에서 지난달 청소년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패하고 올림픽대표팀은 2연속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야구는 2일 펼쳐진 아시안게임에서 프로 선수들이 사회인야구 주축 팀에 패하는 등 답답한 흐름을 보였던 한일전. 그러나 3일 일본 후쿠오카 센추리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제7회 교라쿠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는 한국이 승점합계 29대19로 10점차의 대승을 기록했다. 첫날 8승4패로 16대8의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던 한국은 2라운드에서 6승1무5패(승점 13점)를 보태 이틀 연속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지난 2002년 역시 일본에서 치러진 3회 대회에서 30대18로 승리한 데 이어 5년 연속 무패행진. 지난해 악천후로 무승부였던 것을 빼면 4연승이다. 주장을 맡았던 김미현(29ㆍKTF)은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트로피를 들고 가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은 300만엔씩 총 3,900만엔을 나눠 가졌으며 이틀 연속 승리한 신현주(26ㆍ하이마트), 이미나(25ㆍKTF), 이지영(20ㆍ하이마트) 등 3명은 40만엔씩을 더 받았다. MVP로 뽑힌 이미나는 100만엔까지 차지, 총 440만엔으로 가장 많은 상금을 챙겼다. 대회 기간 중 유일하게 이글을 기록한 박희영(19ㆍ이수건설)은 20만엔의 특별상금을 추가했다. 일본 팀에서는 2006년 상금랭킹 1위인 오야마 시호와 3위인 요코미네 사쿠라 등 2명만 이틀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한편 오야마는 한국인인 스윙코치 윤원섭(45)씨가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윤원섭씨는 지난 2001년 한희원의 현지 매니저를 했던 재미교포로 올해부터 일본에 거주하며 오야마의 코치로 나서 시즌 5승을 합작해내 일본에서는 유명 코치로 인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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