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인천공항공사의 국민주 방식 민영화에 대한 공론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홍준표 대표가 제안한 국민주 방식의 매각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인천공항의 지분매각:국민주 방식의 민영화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은 개회사에서 "홍 대표가 그동안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 특히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국민주 방식의 민영화를 제안했다"며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이런 정책 제기는 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주 방식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뚜렷한 입장은 없고 국민주 방식이 좋은 것이 아닌가 하는 정도"라며 "토론을 통해 양쪽 입장을 들어보고 생각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발제자로 나선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야당에서 인천공항공사 민영화 자체에 반대하는 등 논란이 지속되는 데 대해 정치쟁점화를 지양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주 매각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정상가에서 최소 30% 수준 할인 ▦주가하락에 대비한 인위적 붐 조성 지양 ▦소외계층 인수자금 지원책 마련 ▦공모인수 절차 간소화 등을 제시했다.
한편 정 소장은 이날 "여의도연구소가 고객 위주의 연구소가 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했다면 앞으로는 당과 국회의원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