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조류독감 ‘사람간 전염’ 공포 확산

印尼서 2가족 감염…WHO선 변종 가능성 부인

인도네시아에서 두 가족이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류독감이 이미 사람간 전염병으로 변이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즉각 변종 발생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사람간 감염에 대한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일 서로 다른 두 가족의 구성원들이 조류독감 증상을 보이고 있고 그 중 한 가족의 아버지와 아들이 자카르타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시티 파들라 수파리 보건부장관은 “가족중 한 명 이상에서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나타난 것은 바이러스가 변종을 시작했다는 것과 사람에서 사람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HO는 그러나 이날 인도네시아의 두 가족이 조류독감 유사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조류독감 인플루엔자(H5N1)의 변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WTO의 인도네시아 대표인 조르그 페터센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것(가족내 조류독감 발병)이 변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넓은 의미에서 사람 대 사람의 전염은 아니다”라며 “단지 가족간 긴밀한 접촉이 발병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태국에서 밤새 죽어가던 아이의 요람을 흔들던 어머니가 조류독감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 적이 있다”며 “이번도 그것과 유사한 사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국에서는 지난 19일 사망한 40대 남자의 7살짜리 아들이 조류독감 바이러스 감염증세와 유사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년은 아버지와 함께 조류독감에 걸린 닭을 도살한 후 이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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