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 커졌다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 커졌다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윤다훈·김선아등 출연 인기 절정의 탤런트 윤다훈과 김선아 등이 출연하는 대형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 2~6일 새천년 버전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00 아가씨와 건달들」. 평일 오후4시·7시30분, 일 오후3시·6시30분, (02)2236-4322. 환락으로 흥청대는 뉴욕의 한 뒷골목. 할일없이 거리를 오고가는 건달들은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루종일 도박장을 찾아 혈안이다. 이들은 오직 한 판의 도박으로 인생을 확 뒤바꿀 대박만을 꿈꿀뿐. 결혼은 무슨 소리, 천국은 또 무슨 소리? 여기에 사랑을 좇고 천국을 믿는 아가씨들이 상큼하고 재미있는 러브스토리를 엮어간다. 이 작품은 195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50여년간 1,200회의 공연기록을 이어가며 「뉴욕 극평가 그룹상」과 「토니상」 등을 휩쓴 미국 뮤지컬의 고전으로 굳건하게 뿌리를 내렸다. 이렇게 「아가씨와 건달들」이 성공을 거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등장인물의 독특한 캐릭터가 시대와 장소를 넘어 설득력을 지닌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매력이다. 대몬 러넌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애이브 버러우스와 조 스월링이 함께 대본을 쓴 이 작품은 대도시 뉴욕의 일상과 그 속에 사는 인물들을 개성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캐릭터로 창조해냈다. 도박이 인생의 전부이다시피 살아가는 주인공 나싼, 그런 나싼과 결혼하려 14년이나 기다려온 나이트클럽의 여가수 아들레이드, 도박이라면 한 번도 져본적이 없는 도박사 스카이, 깐깐하고 청교도적인 여자 선교사 사라. 극을 이끌어가는 등장인물들은 한결같이 다소 과장되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하지만, 이렇게 사실주의적인 인물 설정에서 한 걸음 물러섬으로써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세계 관객들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르도록 확고한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아가씨와 건달들」이 남긴 자취가 뚜렷하다. 지난 83년 국내 초연 이후 18년동안 극단 광장, 민중극단, 극단 대중이 번갈아가며 꾸린 무대에 300만명 이상의 관객이 찾았다. 이번 「2000 아가씨와 건달들」은 그동안 국내에서의 성과를 총결산하는 무대. 출연진과 공연규모를 대폭 업그레이드한 신판 뮤지컬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출연진이 쟁쟁하다. 나싼 역의 탤런트 윤다훈, 아들레이드 역의 김선아는 막이 오르기 전부터 뮤지컬 애호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고, 이 밖에도 오정해·박상면·최종원·홍석천·안문숙 등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연기자들이 출연, 수준 높은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또 다른 변화는 지금까지의 「아가씨와 건달들」이 1,000석 이내의 중형극장용이었다면, 2000년판 무대는 3,000석이 넘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대형 뮤지컬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현대무용가 안애순이 안무를 맡아 화려한 춤사위로 대극장 무대를 장식하고, 무대미술가 송관우와 기술감독 김영수가 대형 뮤지컬에 걸맞는 무대를 연출해낸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7/31 17: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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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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