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는 세계 최대 민간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의 A320항공기 날개하부구조물(WBP) 독점 공급업체 선정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오는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연 500대 씩 공급하는 내용이다. 회사측은 계약이 이뤄질 경우 규모가 지난해 맺었던 6,000억 달러 상부구조물 공급계약을 크게 상회하는 만큼 국내 항공기 단일 부품 수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는 올해 1분기 내 계약체결을 목표로 상세 계약조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계약 체결시 공급하게 되는 WBP는 길이 16.3m, 무게 1,550㎏에 이르는 날개의 핵심부품으로 주로 항공기 제작사에서 직접 생산하는 품목이다. KAI는 영국과 인도 등 업체와 경쟁을 통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적용기종인 A320은 150석급 민간여객기로 전세계 200개 이상 항공사에서 운항중이며 지금까지 8,000대 가량 수주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KAI 관계자는 “사업리스크와 초기 대규모 투자를 고려하여 초도 개발은 KAI가 담당하고 본격 생산은 국내 협력업체가 주도하게 되며 이로 인해 약 400여명의 협력업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