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와 미술의 접목' 이색展 연다

중견작가 17명참여 12일부터 노화랑서…국내 첫시도 미술계 불황타개 기대감

그림의 울타리를 넘어 타장르와의 결합, 미술계의 오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이색전시가 열린다. 종로구 관훈동의 노화랑이 에이스회원권거래소㈜와 공동 주최하는 기획전 ‘골프이야기’가 주인공이다.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골프를 소재로 국내화랑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미술애호가와 골프인들에게 골프를 소재로 한 재미있는 미술을 알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계층들의 취미생활 속으로 미술을 접목시킴으로 미술을 알리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첫 시도인 만큼 참여 작가 선정도 눈에 띈다. 대한민국예술원회원 등 화단의 주요자리를 통해 명성이 나 있고 왕성한 활동으로 역량을 과시하는 각 장르의 작가 17명이 참여했다. 민경갑(대한민국예술원회원), 송영방(동국대 예술대학장역임), 이왈종(국전 문화공보부장관상 등수상)씨(동양화), 구자승(상명대교수), 김태호(홍익대교수), 윤길영(개인전, 그룹전 다수참가), 이두식(본관 문화동장 수상, 홍익대교수), 이석주(숙명여대교수), 주태석(홍익대교수), 지석철(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대상), 한만영(성신여대교수), 황주리(파리 앙데팡당전수상, 이상 서양화가), 박석원(홍익대교수), 엄태정(서울대교수역임), 이형우(홍익대교수), 정광호(개인전그룹전 다수), 한진섭(개인전 다수, 이상 조각가) 등이다. 송영방씨를 제외한 작가 모두가 골프를 5년 이상 즐겨온 골프 애호가들이다. 특히 김태호씨는 싱글로 미술계서도 알아주는 실력을 자랑한다. 이번 전시는 평소 자신의 작업방식에 골프소재를 더해서 제작한 작품들의 전시로 골프를 아는 사람 혹은 모르는 사람 관계없이 즐겁고 유쾌하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회화 10호 미만, 조각은 소품으로 일인당 2~3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의 작품가격은 평균 300만원선으로 각 작가들의 일반 거래가보다 저렴하다. 노화랑의 임창섭큐레이터는 “처음에는 30여명의 작가에게 의뢰했는데, 일부가 골프를 하지 못해 17명으로 축소됐다”면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운동하는 골프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술의 이번 교류를 통해 미술계가 활기를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화랑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골프이야기’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전시장은 전국 각지에 있는 골프장으로 옮겨 고객을 찾아 나서는 갤러리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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