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벌 친인척 '지분 족보' 내주 공개

공정위, 51개 그룹 출자구조 매트릭스 작성 마무리

재벌 친인척 '지분족보' 나온다 공정위, 51개그룹 '출자 매트릭스' 내주 공개재계 "적대적 M&A에 악용등 우려" 불만표출 총수 친인척의 지분소유 내역 등 재벌의 소유지배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출자구조 매트릭스'가 다음주 공개된다. 재계로서는 대주주 가문의 지분 족보가 투명하게 드러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제도를 만나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지난 4월1일 현재 자산 2조원 이상인 51개 재벌그룹으로부터 총수 친인척의 계열사 지분보유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으며 다음주 중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벌 친인척의 촌수를 일정 카테고리로 나눠 작성된 이 매트릭스는 실명을 명시하지는 않지만 삼성ㆍLGㆍSK 등 국내 대표적인 재벌 일가의 '지분 족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는 사실만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공정위는 매년 4월1일을 기준으로 총수와 특수관계인ㆍ임원ㆍ계열사 지분율을 모은 '내부지분율'만 공개했으나 실질적인 지배ㆍ소유구조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공정위는 이번 분석작업에서 친척은 배우자ㆍ직계 존비속 등 '1촌' '2~4촌' '5~8촌' 등으로 분류하고 인척은 '4촌 이내'로 묶어 각각의 소유지분과 의결권 있는 지분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를 토대로 재벌그룹별로 소유ㆍ지배 괴리도(의결지분율에서 소유지분율을 뺀 값)와 의결권 승수(의결지분율을 소유지분율로 나눈 값) 등도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확정한 직후 발표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개정으로도 모자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고 적대적 M&A에 악용될 수 있는 재벌들의 지분 족보를 공개한다는 것은 알몸으로 경쟁하라는 얘기"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입력시간 : 2004-12-16 07:21 23: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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