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 유학생 급감 대학들 대책 부심

반미(反美)정서확산 및 까다로운 비자발급 등으로 외국학생 지원자가 줄어 들자 미국 대학들이 미국 정부에 비자 발급 완화를 요구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학 총장 등 미국의 4개 대학 총장들은 지난 주 톰리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과 만나 외국학생에 대한 비자발급절차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처럼 미국 대학들이 외국학생에 대한 비자발급완화 를 요구한 것은 올들어 외국학생 지원자가 격감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올 신학기(9월) 미국 대학원 과정에 대한 외국학생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32%나 감소했다. 특히 중국 학생 지원자는 지난해보다무려 76%나 줄었다. 미국 유학생들이 줄어드는 것과는 달리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대학에 대한 외국학생 지원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외국학생들이 미국에서 학비 등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한해 무려 130억달러 에 이른다. 따라서 외국학생들이 줄어들면 미국 대학들의 수업료 수입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정부가 비자발급절차를 강화함에 따라 학기가 시작돼도 미처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서머스 하버드대학 총장은 “외국학생 감소는 미국 대학의 연구 역량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중장기적 으로는 친미(親美) 인사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학들은 현재 미국 정부에 외국학생에 대한 비자발급 완화 및 보안검색 간소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외국학생이 미국 비자를 얻으려면 약 60일이상 걸린다. 또 외국 학생이나 교환교수들은 매년 체류 허가증을 갱신해야 한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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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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