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경찰청장은 `APEC 2005 KOREA'의 성공적개최를 위해 총력치안체제로 안전과 질서를 확보하겠다고 7일 밝혔다.
허 청장은 이날 오전 부산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종합치안대책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남은 기간 총력치안체제를구축해 성공적인 APEC 행사를 치르는 것은 물론 전국 단위의 치안활동 강화로 안전과 질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APEC을 앞두고 지구촌 여러 곳에서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이어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은 테러로부터의 국민 안전과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이어 "APEC의 안전을 위해 불법폭력시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처할 방침"이라며 "APEC이 온 국민이 함께 하는 질서있고 평화로운 축제 한마당이될 수 있도록 국민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보수단체를 동원한 집회장소 선점 논란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시간과 장소가 경합되는 신고가 있을 경우 뒤에 접수된 집회.시위에 대해 금지통고를할 수 있다"며 "우리 경찰은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했으며, 향후 보수와 진보집회가 충돌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의 경호안전활동과 교통관리로 인한 불편에 대해 시민들의 양해를 구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회의장과 숙소의 반경 1.5㎞이내 지역에 대한 경찰의 특별치안강화구역 지정의 법적근거 논란과 관련해 "특별치안강화구역은 특정지역에 대한 치안을 강화해사전에 위해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완벽한 안전을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법적개념이 아니라 경찰의 실무적 개념"이라며 "APEC의 성공을 위해 협조바란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기자회견에 이어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전국지방경찰청장 회의를 주재하고 가용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총력치안체제를 구축하고 테러와 범죄에 취약한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투입하는 한편 평온한 치안유지를 위해 대테러, 방범, 형사활동 등 제반 치안활동을 강화토록 각 지방경찰청에 지시했다.
허 청장은 기자회견 및 지방경찰청장회의를 마치고 APEC 정상회의장 등 각 행사장을 방문해 경찰의 경비 및 경호 태세를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